프리미엄 · 손익 비대칭 · 읽기 약 15분
2회차에서 콜옵션과 풋옵션을 권리로 나눠봤습니다. 매수자는 유리하면 행사하고, 불리하면 포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그 반대편을 보겠습니다. 내가 권리를 가진다는 말은, 누군가는 그 권리를 받아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옵션 시장에는 항상 매수자와 매도자가 함께 있습니다.
주식을 살 때도 매도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매수자와 매도자는 거래가 끝나면 관계가 끊어집니다. 옵션은 조금 다릅니다. 옵션 계약은 미래의 권리와 의무를 남깁니다.
옵션 매수자는 프리미엄을 냅니다. 권리를 공짜로 얻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옵션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받습니다. 의무를 떠안는 대가입니다. 상대방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매도자는 받은 프리미엄을 이익으로 가져갑니다.
하지만 받은 프리미엄이 최대이익입니다. 매도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처음 받은 프리미엄으로 제한됩니다. 반대로 가격이 불리하게 움직이면 손실은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행사가 110달러, 프리미엄 3달러인 콜옵션입니다. 매수자는 "주가가 113달러를 넘으면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도자는 "주가가 113달러를 넘지 않으면 받은 3달러가 이익으로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 만기 주가 | 매수자 손익 | 매도자 손익 |
|---|---|---|
| $100 (행사 포기) | −$3 | +$3 |
| $113 (손익분기점) | $0 | $0 |
| $130 (권리 행사) | +$17 | −$17 |
행사가 90달러, 프리미엄 2달러인 풋옵션입니다. 매수자는 "주가가 88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도자는 "주가가 88달러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받은 2달러가 이익으로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70달러가 되면 풋옵션 매수자는 시장에서 70달러인 주식을 90달러에 팔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합니다. 반대편 매도자는 70달러짜리를 90달러에 사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 만기 주가 | 매수자 손익 | 매도자 손익 |
|---|---|---|
| $100 (행사 포기) | −$2 | +$2 |
| $88 (손익분기점) | $0 | $0 |
| $70 (권리 행사) | +$18 | −$18 |
한 계약의 손실이 제한된다는 말이 계좌 손실이 작다는 뜻은 아닙니다. 3달러짜리 옵션을 너무 많이 사면 계좌 전체 손실은 커집니다. 손실 제한은 포지션 크기를 마음대로 키워도 된다는 허가가 아닙니다.
옵션 매도는 처음에는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거나, 행사가를 넘지 못하면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가져갑니다.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면 수익이 쌓입니다.
다만 기초자산이 크게 움직이는 날, 그 손실은 한 번에 커집니다. 옵션 매도는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꼬리위험을 떠안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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